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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서 우는 사람들 | 2024 다니엘기도회

2024/11/17

※ 동영상 다운로드 (해외 참여교회는 저화질 영상 다운로드를 추천 드립니다.)

숨어서 우는 사람들

<17일차-탈북민 수해 피해>

 

여기, 배고픔을 해결하기 위해 죽음을 무릅쓰고 도망친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 앞에는 또 다른 절망과 암흑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다시 돌아갈 수도, 새로운 땅으로 도망칠 수도 없습니다.

불법 체류자라는 꼬리표를 달고 사는 중국 내 탈북민들이 그 주인공입니다.

 

북한인권정보센터는 중국 내 거주 중인 탈북민 수를

1만 명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 현지에 밝은 탈북민 출신 송혜연 목사님은

최소 15만 명에서 20만 명 정도로 추측합니다.

그마저도 정확한 통계는 아니라고 하는데요,

숨어서 살고 있는 탈북민들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탈북민 여성들이 몇 달 열심히 일해서

식구들 먹여 살릴 돈만 벌면 다시 돌아가겠다는 생각으로 탈북을 해요.

그런데 탈북민 신분으로 일을 하면 불법으로 걸리니까

더 큰돈을 벌게 해주겠다는 브로커한테 속아서 팔려 다니게 되죠.

결국엔 가난한 집안에 전혀 알지 못하는 남자한테 팔려 가서 결혼하고

그다음 날부터 죽어라 일을 하며 사는 실정입니다.” (송혜연 목사)

 

중국 국내법상 외국인의 영주권 취득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탈북민 여성들이 중국인 남편과 가정을 꾸리고 수십 년을 살아도

불법 체류자 신분을 벗어날 수 없는 이유입니다.

 

그나마 예전에는 위조 신분증만 있으면 탈북민들도

생활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미국을 능가하는 안면인식 기술이 발달한 중국은

15억 명의 데이터를 보유하게 되었고,

코로나를 계기로 대대적인 전수 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탈북민들의 위조 신분증 회수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위조 신분증 사용으로 적발되면 바로 불법 체류자로 검거되기 때문에

이제 대중교통도 마음대로 이용할 수 없는 상황.

게다가 지난해 10월에 이어 올봄, 중국 당국이 기습적으로

강제 북송을 자행하면서 탈북민들을 더욱 고립시키고 있습니다.

 

언제 잡혀갈지 모른다는 불안함으로 숨어 살던 탈북민들에게

올여름은 잔인할 정도로 가혹했습니다.

연이어 쏟아지는 폭우에 자동차들이 휩쓸려 떠내려가고,

홍수로 둑이 무너지면서 마을을 덮치는가 하면,

생계 수단이 되었던 논밭은 토네이도로 쑥대밭이 되었습니다.

굶주림을 피해 찾아온 이 땅에서 다시 또 빈손이 되었습니다.

 

어찌 보면 그들은 북한에서도 버려지고,

중국에서도 불법 체류자로 버려진 사람들입니다.

우리까지 저들을 외면하면 정말 아무런 희망도 갖지 못할 겁니다.

같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탈북민들을 위해 마음을 열어 주세요.” (송혜연 목사)

 

혹자는 탈북민들을 가리켜

울 힘조차 없는, 세상에서 가장 약한 사람들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아무리 울어도 들어주는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들을 위해 대신 울어줄 수 있습니다.

그들과 함께 아파할 수 있습니다.

수해 피해를 입은 탈북민들이 죽음에서 삶으로,

절망에서 희망으로 옮겨갈 수 있도록 여러분의 후원과 기도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