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16
할머니의 소원
<중증 지적 장애 & 뇌전증 – 양지영>
중증 지적 장애를 앓고 있는 자매, 지영이와 수영이.
아빠는 두 자매가 어릴 때 집을 나간 후 소식이 끊어졌고,
우울증을 앓던 엄마는 간 질환으로 투병 중 재작년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엄마가 불에 타서(화장해서) 죽었어요. 지금은 무덤에 있거든요.
엄마... 너무 보고 싶어요.” (양지영)
“자식을 잃은 슬픔을 어찌 말로 다 표현하겠습니까..
아무리 애를 먹이고 돈이 많이 들었어도
딸이 살아만 있으면 더 바랄 게 없겠다, 싶어요.” (할머니, 우복열 성도)
폐지를 주워 생활비를 보태던 할아버지도
(만성 폐쇄성 폐질환, 척추 수술, 전립선암 수술, 대장암 수술, 무릎 수술)
지금은 아예 거동이 어려운 상태인데요.
할머니 역시 간경변을 앓고 있지만,
남은 가족을 책임질 사람은 오직 할머니 한 사람뿐,
할머니는 일흔이 넘은 나이에도 아직 요양보호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죽기 전에 두 손녀딸을 사람 만들고 가야되는데...
그런데 갈수록 더 심해지니 마음이 무겁습니다.
그래서 교회에 가게 됐고, 밤에 한 시간씩 기도하고 나면
그래도 마음이 편해져요.” (할머니, 우복열 성도)
얼마 전 폐렴으로 입원했을 때, 뇌전증 진단까지 받은 지영이와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차분한 성격의 수영이.
두 손녀보다 하루 더 사는 것이 할머니의 소원이지만,
그 소원이 이루어지기 힘들다는 것을 할머니는 너무나 잘 알고 있는데요.
도와줄 이 아무도 없지만,
그래서 하나님만 의지함이 더욱 감사하다는 할머니.
오늘도 지영이와 수영이를 위해
두 손을 모으는 할머니의 기도가 반드시 응답 될 수 있도록
바로 지금, 사랑의 마음을 보내 주세요.